“남편이 제게 소외된 계층의 편을 들어주는 역할을 주문하더라구요. 앞으로 여성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힘들게 삶을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생활 곳곳을 세심하게 살펴볼께요.”
2일 취임식을 가진 강현욱 지사 부인 박선순씨(62).
박씨는 “지난 90년 2년 1개월간 관선 도지사를 지낸 뒤 퇴임할 때는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는데 이제 다시 민선 지사로 고향 전북을 찾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며 “남편이 풍부한 행정경험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도정을 잘 챙길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강 지사에 대한 굳은 신뢰감을 내비쳤다.
자신이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남편을 돕는 ‘내조형’임을 강조하는 박씨는 “평소 집에서도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세 딸을 무척 아끼는 남편인지라 여성 부문에 대한 배려도 각별할 것으로 믿는다”며 “여성계의 많은 조언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전남 목포 출신으로 목포여고와 외국어대를 졸업했으며 노동부에서 4년간 공무원 생활을 했다. 윤씨(32)와 쌍둥이 자매인 지영·은영씨(30) 3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