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주천파출소 방채주순경은 이달 초순경 관내서 음주한 차량을 발견하고 단속에 나섰다. 운전자는 측정을 미루며 이리저리 5분여동안 휴대폰을 사용하더니 “전화를 받아봐라”며 건넸다.
방순경이 전화를 받아보니 타경찰청에 근무하는 모계장이라며 “단순음주인것 같은데 선처해주시지요”라는 말이 흘러 나왔다.
동향파출소 최봉수경장도 지난 5월하순 음주운전자 단속과정에서 차량동승자가 “지역주민을 무시하고 반대되는 행동만 한다면 경찰관과 주민과의 사이가 좋을리가 있느냐”며 금품을 손에 쥐어주는 일을 겪었다.
이같은 일들은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휴양지가 많은 진안관내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음주단속과 관련한 청탁 또는 단속피해가기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진안경찰서는 19일 업무수행중 경험한 ‘청탁거절’수범사례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올여름내내 일선에서 업무적으로 시달릴 일에 대해 치안담당자로서 완벽한 임무수행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방순경은 “국민들이 아직도 청탁을 해야만 손해보지 않는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고 자성을 강조하고 “사건처리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경찰관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