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북닷컴 운영자 이종근 관장

 

 

“전북이 지니고 있는 문화와 역사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지역민들은 그 것을 모른채 살고 있어요. 전북이 가진 것을 함께 나누면서 살아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개설 2개월만에 네티즌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전북 문화포탈사이트 ‘전북 닷컴(http://www.ijb114.co.kr)’을 운영하고 있는 이종근 관장(37·전주시 진북1동 문화의집).

 

그는 전북닷컴이 지역의 문화 공동체를 가꿔나가는데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화의집이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문화전령사라면, 전북닷컴은 온라인에서 활약하는 문화전령사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전북닷컴은 ‘호기심 세상’ ‘전북인 세상’ ‘유익해서 좋은 문화’ ‘참여해서 좋은 문화’ 등 문화로 여는 전북 세상과 어울림의 역사가 주요 컨텐츠를 이루고 있다. 특히 NGO성격의 컨텐츠도 마련, 전북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반에 걸쳐 창조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양한 컨텐츠에 힘입어 전북닷컴은 포탈사이트 ‘한미르’에서 우수 추천사이트에 선정됐는가 하면 도교육청과 전국문화의집운영협의회에서도 네티즌 추천 사이트로 뽑히기도 했다.

 

“문화는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예요. 초반에 반짝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사랑받은 사이트를 만들고 싶어요. 지역민은 물론 네티즌들이 전북닷컴에서 전북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정보 창구로서의 역할을 다할겁니다.”

 

요즘 들어 각 단체에서 마련한 방학프로그램이나 문화행사, 생활 속 뉴스 등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것도 지역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다. 전북닷컴이 지역민과 네티즌 등 관객들과 오프라인의 문화 공간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가 문화포탈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겪는 어려움도 많다. 하루 3시간 이상 꼬박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하는 일은 즐겁게(?) 감수하고 있지만 자치단체의 무관심은 운영의지를 꺾게 만든단다.

 

“수년 전부터 전북 지역 문화포탈 사이트가 생겼지만 수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는 그는 도내 자치단체가 문화관련 사이트를 네트워크화 하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화관련 사이트가 네트워크화 되면 문화가 자본이 되는 날도 그리 멀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도내 일간지 문화부 기자로 활동했던 그는 ‘문예연구’수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