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축산폐수 방류 단속 시늉뿐

 

 

장수군 장수읍 대성리 구암마을 앞 하천이 상류에서 무단방류된 엄청난 축산폐수로 크게 오염돼 말썽을 빚은 가운데(본보 8월24일 17면보도) 2주가 다되도록 무단방류자 색출과 처벌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은 장수군 등 관계당국에서 적극적인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며 행정에 대한 강한 불신마저 드러내고 있다.

 

해당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문제의 축산폐수가 비록 취약시간을 틈탄 새벽시간에 방류되었지만 수시간 동안 돼지의 배설물로 추정되는 폐수가 엄청난 양으로 방류되고 농도가 시꺼멀 정도로 매우 짙어 족적이 뚜렷했다는 것.

 

또 마을앞 하천 1㎞ 상류지역에는 대기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종돈장 1개소와 개인돼지 축사 1개소·오리사육장 2개소 등 뿐이어서 오염원이 극히 한정돼 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주민들은 “관계당국에서 초기에 적극적인 의지만 가졌더라면 무단방류자를 충분히 가려낼수 있었다”며 “현재까지 오염원이 가려지지 않은 것은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일부 주민들은 “관계당국에서 환경사범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의지가 부족하거나 봐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함께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청정지역인 팔공산 자락에 대규모 축산시설을 허가한 자체가 잘못으로 환경오염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관계당국의 무책임성을 힐난하고 있다.

 

한편 장수군 관계자는 “언론보도직후 직원 5명이 현지출장, 계곡과 축사시설에 대해 조사를 벌여 혐의점이 있는 1개소만 발견했을 뿐 뚜렷한 증거를 잡지 못했다”며 “증거확보를 위해 폐수발견시 주민들의 신속한 신고를 부탁한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