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바이러스가 고창지역 양식장을 휩쓸면서 입식된 새우가 사실상 전멸상태를 보이고 있다.
고창군과 고창수산기술관리소에 따르면 10일 현재 군내 대하 피해 상황은 양식장 48개소 3백22ha에 입식된 5천3백90만미 가운데 45개소 5천1백50만미가 폐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폐사율로 환산하면 무려 96%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폐사율은 대하 바이러스 처음 발견된 1993년 이후 최고치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양식어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수산 관계자는 “수년째 되풀이 되고 있는 대하 바이러스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며 “다만 연작에 의한 어장 노후화와 수질 악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하 바이러스가 올해 특히 극심한 이유는 지난 6월부터 고온기가 시작되면서 바이러스 발생조건에 알맞는 25∼30도 사이의 고수온이 지속되었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올해의 경우 첫 발병 시기가 6월 25일로 예년보다 1개월 정도 빨랐다.
더욱이 수산당국이 양식장에 소독약을 지원하고 어업지도를 했으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렸다는 점에서 바이러스 원인에 대한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 어민은 “군내 대하 양식장에는 도비·군비를 투입, 양식장마다 소독약을 지원했으나 별무소용이었다”며 관련 연구소들의 원인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은 명확한 원인을 밝히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며 “대하 이외의 어종을 양식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