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에서 생산된 세척고추가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크게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가격면에서도 월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임실농협의 경우 납품물량 수급에 크게 차질을 빚는 등 최근 즐거운 비명과 함께 일손이 바빠지고 있다.
임실장날인 1일 고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일반 고추가격은 6백g 1근의 최상품이 4천5백원선을 유지하는 등 일반적으로 평균 4천2백원선에 거래됐다.
올해 임실지역 고추생산 현황은 지난 7월까지의 경우 당초 대풍작이 예상됐으나 8월들어 집중폭우로 지난해 대비 80%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가격수준도 예년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으며 거래상황도 활발한 가운데 김장철을 앞두고 물량거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지가격이 호조를 보이면서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거래되고 있는 임실고추의 가격도 최고가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실농협이 납품하고 있는 농협중앙회의 양재동과 창동 물류창고에서는 6백g 1근에 7천원씩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실농협은 자체브랜드로 ‘임실세척고추’를 개발, 지난해부터 농협중앙회를 비롯 서울 강서구와 부산진구 등지에 근당 6천원씩 납품계약을 맺어 공급해 오고 있는 것.
이는 임실고추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진 탓에 대도시권 소비자들이 크게 선호한데다 농약 등 불순물을 제거한 이미지에 힘입어 값을 따지지 않고 구매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실농협은 “올들어 회원농가와 계약재배를 맺은 가운데 현재까지 총 7만근의 고추를 출하했고 밀린 주문량도 너무 많아 향후 물량공급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또 “8월 이후 주문이 쇄도해 매일 2천근의 고추를 전국의 각 음식점과 가정에 택배판매를 실시하고 있어 야간근무를 해야할 형편”이라고 소개했다.
이재근 임실농협장은“다른 회원농협들의 도전에 대비해 내년에는 기능성 고추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며“이같은 추세라면 앞으로도 고가판매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