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전주왱이집 궁금증 3가지

 

 

‘전주에 가면 24시간 언제나 찾아가 속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왱이집이 있어 나는 즐겁다.’
서울에 사는 애주가 모씨의 왱이집 애찬론은 이렇게 시작된다.

 

‘뚝배기 안에 고슬고슬하게 잘 지은 밥을 깔고 아삭아삭하게 삶은 콩나물 위에 육수를 붓고 군산 앞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오징어와 신김치을 잘게 썰어 가득 채운다.

 

정갈한 육젓으로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추고 얼큰한 청양고추로 칼칼한 맛을 낸 뒤 두알의 반숙달걀과 통김을 섞어 먹으면 그 고소하고 시원한 맛이란∼.’

 

이제는 전주 콩나물국밥의 대표주자로 우뚝 선 ‘왱이집’. 왱이집에 대한 궁금증 3가지를 물어봤다.

 

△왜 왱이집인가

 

왱이는 ‘윙윙∼ 왱왱’ 벌과 나비가 소리 내며 오얏나무(李) 집으로 모여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여장부 사장 유대성씨(44) 시댁인 경주 이씨 익제공파 선산 지명이 바로 ‘왱이뜰’이다.

 

창업 당시 벌떼처럼 손님이 몰려와 크게 성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조상님께 빌며 이름을 ‘왱이집’이라고 지었다. ‘이 이름으로 성공하고 말리라’는 비장한 각오로 명칭 도용을 막기 위해 엥이 웽이 등 비슷한 이름 6가지에 대한 유사상표등록까지 미리 해 두었을 정도.

 

△시원한 국물 맛의 비결은

 

애주가의 속풀이는 물론 일반인들의 따끈한 한 끼 식사로도 그만인 왱이집 국물 맛의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미역다시마 무 고추 명태 멸치 파 양파 마늘 달걀 콩나물이 재료의 전부. 며느리도 모르는(?) 무슨 비법이나 숨겨두지 않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실망스럽겠지만 남부시장 ‘현대옥’ 국물맛을 기준으로 삼았다.

 

굳이 왱이집 국밥 맛의 미덕을 찾자면 ‘밥상에서 인심난다’는 유 사장의 고집 덕에 단돈 3천원으로 콩나물이며 밥 김 반찬을 얼마든지 공짜로 추가해 먹을 수 있는 푸짐함 정도가 아닐까.

 

△번 돈은 모두 어디에 쓰는지

 

장사꾼이 손해보고 판다는 말은 모두 거짓말. 하지만 푸짐한 인심을 감안하면 국밥 한 그릇 팔아 3백원이 남는다는 말은 믿어줘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돈을 많이 번 것은 사실. 번 돈은 주차장이나 김치 묻을 땅 매입 등 고객의 편익 증진을 위해 재투자 한다는 것이 신조다. 그리고 밥 팔아 번 돈인 만큼 도내 각 초등학교 결식아동을 돕는데도 보태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