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시설물 개방을 둘러싸고 지역 체육클럽과 학교측이 갈등양상을 빚고 있다.
임실군 오수면 배드민턴클럽(회장 김삼기)회원 30여명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오수초등학교에 체육관 이용에 대한 협조요청을 수차례 요구했다는 것.
그러나 학교측에서 화재 등의 위험에 대처할 수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번번히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회원들은 “학생들의 면학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휴일과 야간에만 이용키로 하고 시설물 관리도 학교측의 피해방지를 위해 전자시스템 등을 설치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거부당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회원들은 학교운영위를 비롯 학부모회와 교육당국 등 여러경로를 통해 협조를 구하고 있으나 ’ 학교장의 권한’이라는 벽에 부딪쳐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7월에 창립한 오수배드민턴클럽은 현재 회원이 40여명으로 가정주부를 비롯한 노인·유소년층에서 비교적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총무 김모씨는“배드민턴의 특성상 주로 실내에서 펼쳐지는 운동인데다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앞으로 대대적인 활성화를 꾀할 계획인데 학교측의 비협조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오수초등 이모 교장은“운동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시설물을 할애했는데 체육관 이용만을 고수하고 있다”며“화재 등 문제가 생기면 모든 책임은 교장에 돌아오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