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쾌거는 전국에 흩어진 선후배가 함께 모여 고향사랑을 몸소 실천한 애향의 힘입니다”.
제39회 도민체전에서 테니스 남자부 우승을 거머쥔 임실군선수단 박길수감독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군단위의 악조건을 이겨내고 내로라 하는 거대군단을 차례로 물리친 임실테니스는 이번 도민체전에서 유일한 금메달이기에 그 의미를 더했다.
그동안 만년 준우승에 그쳐왔던 남자테니스는 새로운 선수층의 보강에 힘입어 예선 초반부터 무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최초의 우승을 맛본 이번 대회의 주역은 현 국가대표 여자테니스 최종현감독(40·경동도시가스)의 남다른 고향사랑에 의해 연출됐다.
성수면 양지리 출신으로 그동안 10여년이 넘게 선수들을 이끌고 임실대표로 출전한 최감독은 “명색이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지만 도민체전에서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할일을 다했다는 표정이다.
또 노승백·조효익선수는 각각 상산고를 거쳐 테니스 명문인 명지대와 건국대 출신으로 청소년 대표로 활약했으며 이번 대회에 참여해 일조를 했다.
최용춘선수(KT전주지사)와 이경재선수(상관우체국) 강주현(서울전파관리소) 김동우선수 등도 가세했는데 이들은 모두 성수면 출신으로 초·중·고에서 운동을 함께 한 선·후배 사이.
모두가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운동을 같이한 탓에 친 형제와 같은 우정으로 매월 한번씩 만나는 모임도 있다.
박감독은 “밑에서 올라온 강한 후배들이 뒷받침 하고 있어 당분간 전북테니스는 임실출신 선수들의 독무대가 될 것 같다”면서 “우승의 배경에는 군민들의 전폭적인 후원과 아낌없는 성원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