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 수입의 절대비중을 담배소비세에 의존했던 장수군이 금연분위기 확산 등으로 지방재정확충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군의 경우 지난해 담배소비세로 거둔 지방세입은 21억1천4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금액은 군 전체 지방세수입 32억6천4백만원의 65%나 돼 담배소비세가 지방세수 증대에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세 수입중 담배소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도내 일선 자치단체중 장수군이 가장 높은 실정이다.
그러나 올들어서 고 이주일씨 신드롬 여파 등으로 금연운동이 더욱 확산되면서 담배소비세가 크게 줄어 듦에 따라 담배소비세 의존도가 컸던 장수군이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장수군은 올해 담배소비세 목표액은 금연 분위기확산을 감안. 지난해 보다 33.7%가 감소한 7억1천4백만원으로 책정했다.
이같은 담배소비세 목표액은 전체 지방세 수입 목표액의 4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들어 9월말 현재 담배소비세 징수액은 10억7천만원으로 올 목표액의 76%에 그친 상태로 목표달성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
금년 당초 목표액을 달성한다 해도 전체 지방세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보다 20%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목표달성마저 차질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인해 군은 지방재정 확충에 큰 타격을 받아 냉가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담배 한값에는 담배소비세 5백10원 이외에 2백55원의 지방교육세가 포함돼 있어 금연분위기 확산은 군재정은 물론 지방 교육재정에도 적지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군 관계자는“금연운동 확산추세로 담배소비세 금년 목표에 적잖은 차질이 우려된다”며“정부 차원의 지방세수 보전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역주민 유모씨(46·장계면)도 “내고장 재정자립도가 낮다고 입으로만 걱정말고 진정 장수군을 사랑한다면 내고향 담배나 국산 담배를 피우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