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수몰민을 위한 이주단지 조성 사업이 개시된지 6년이 되도록 입주가 완료되지 않아 진안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진안군은 1천만평에 달하는 수몰지의 주민 이주를 위해 96년부터 수몰민들의 신청을 접수, 비수몰지 주변에 50개 단지 4백7세대 규모의 이주단지를 조성해왔다.
군은 이주단지별로 5∼9세대 마을은 1억원, 10∼19세대 마을은 2억원의 지원금으로 실시설계와 기반조성·가로등·상수도 등을 지원하고 주택 신축자금 2천만원씩을 융자해 이주단지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6년이 지난 11월 현재 11개 단지 2백39세대만이 입주를 완료했을뿐 39개 단지 1백68세대가 입주치 않는 등 사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군이 밝힌 자료에 의하면 1백68세대의 미입주 사유는 자금부족 1백6세대, 입주포기 38세대 등 1백44세대가 실질적으로 입주의사가 희박한 것으로 조사됐고 건축중인 12세대와 설계중 12세대도 입주민들이 자금압박을 받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신청자들의 입주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입주 신청자들의 관외 이주와 자녀 교육과 자금부족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따라 군은 다각적인 입주대책을 세우고 입주포기자들에 대한 입주 포기서를 받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군은 근본적인 대책으로 수몰민만 입주하게 돼있는 현행 조례를 개정, 일반인도 입주가 가능하도록 관련 조례및 규칙개정안을 올해안으로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입주치 않은 세대는 사실상 입주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자금부족 미건축자들에게 장기 저리융자 지원대책을 세움과 동시에 입주 포기지역에 대한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 내년까지는 완료될수 있로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