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대]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은 세계 대도시의 대부분에서 이국적인 풍물을 자랑하며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동경, 뉴욕, 파리, 그리고 싱가포르에 이르기까지 차이나타운이 세계 곳곳에 형성되어 있다.

 

뉴욕의 차이나타운은 세계의 차이나타운 중에서 가장 커다란 차이나타운이다. 맨하탄 섬의 시청부근의 요지를 점령하고 많은 백인들과 중국인 그리고 방문객들이 이국적인 중국음식과 값싼 상품에 이끌려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차이나타운은 미국에 1860년대부터 대륙횡단철도를 놓기 위해 등의 이유로 미국에 온 중국인들이 차이나타운 밖으로 나가면 백인들을 돌을 던지고 박해를 하여 한곳에 집중적으로 모여 살았기 때문에 타나난 것이다.

 

1930년대까지도 중국인들이 차이나타운 밖으로 나가면 백인꼬마들이 돌을 던졌다는 보고서가 나와 있다. 현재는 2-3만명의 중국인이 모여 살고 있다.

 

골목마다 중국식당과 가게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건물들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과 황색의 장식이 많아 거리전체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중국 설날에는 화려한 용을 가지고 거리를 누비면 각종 명절에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처음에는 중국인을 위한 식당과 상점이었지만 점차 뉴욕시의 백인들이나 관광객들도 이곳을 찾기 시작하여 이제 다민족이 즐기는 곳이 되었다.

 

전주와 군산에도 차이나타운을 만든다고 한다. 중국인 거주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이나타운을 인위적으로 만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동남아 관광객이 들를 수 있는 동남아타운이나 외국인들이 들를 수 있는 외국인의 거리를 만들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차이나타운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주장으로 보인다. 차이나타운은 근본적으로 그곳 거주민인 중국인들과 그 도시 거주민이 방문하는 곳이다. 보통 값싸게 음식을 먹고 물건을 사는 곳이다. 주민들이 방문해야 관광객도 오기 시작한다.

 

전주에는 외국인 집중거주지는 인구수가 적어 불가능하다. 관광객의 수도 적기 때문에 관광객을 상대로 차이나타운을 운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능한 것은 특색있는 중국거리로 만들어 전주시민들이 중국적 음식과 상품을 사고 중국적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그곳을 방문토록 하는 것이다. 그러면 관광객도 올 것이다. 외국에서의 예를 살펴봐도 다른 방법으로 성공한 경우는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