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군금고 농협으로 최종확정

 

 

속보= 무주군 주금고 관리은행이 농협으로 최종 확정됐다. (본보 11월23일자 8면 보도)

 

무주군은 지난달 21일 열린 심의위에서 전북은행이 근소한 점수차로 농협을 앞질렀지만 금고 운영 경험 및 신규 인력확보 문제 등의 이유 때문에 농협을 주금고로 최종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군민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농민의 입장에서 볼때 이자수입보다는 농협의 직간접적 투자이익이 더 크다”면서 “농민의 아픔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환경농업의 메카화 추진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주군의 이같은 결정은 금고선정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의 심의 결과와는 상반된 것이어서 심의위가 ‘들러리’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특히 무주군금고운영조례는 ‘일반회계 세입세출관리 금고는 금고선정기준에 의한 최고점수기관으로 선정’한다고 규정하는가 하면 ‘군수는 심의위가 제출한 금융기관심사표를 바탕으로 금고를 선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무주군이 심의위 결정을 무시하고 차점기관인 농협을 선정해 조례 위반여부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심의위는 자문기관일 뿐 의결권을 가진 것은 아니다”며 “심의위 의견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최종 결정권은 군수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심의위는 지난달 공공성 및 수익성 등 8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수익성 및 지역협력사업 등 가중치 점수를 포함한 최종 점수에서 근소한 점수차로 앞지른 전북은행을 선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선 단위조합 등 농협측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지역내 대부분 군민이 농민이라는 점이 무주군에게 부담으로 작용, 고심끝에 농협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주군이 군금고은행에 예치하는 일반회계는 평잔 310억원, 특별회계는 250억원 규모이지만 내년도 수해복구예산을 포함한 일반회계 예치금액은 약 1천5백여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무주=강호기기자·조동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