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 진안군의회에 거는 기대

 

 

서철동 진안군의회 의장은 지난 17일 관내 19개 지역 사회단체 대표들을 초청, 뜻깊은 회동을 가졌다.

 

의회측 관계자는 최근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4대 의회의 의정활동에 대해 이해를 구하기 위해 서의장이 개인적으로 만든 자리였다고 귀띔했다.

 

이 자리서 서의장은 “최근 4대의회가 의욕적인 활동을 벌이다 보니 집행부 견제만을 일삼는 것처럼 비쳐지는 시각이 있으나 이는 오해”라면서 저간의 활동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정기회기들어 심각하게 불거진 향토사박물관 건립위치 논란에 대해서도 “현재 20여개의 대형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거나 계획되고 있으나 관리·운영문제에 대해서는  대책이 절실히 필요함에도 간과되는 점이 있어 이를 심도있게 정리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의장의 지역 순수 사회단체 대표 초청 모임은 사실상 현안문제를 지역민과 함께 풀어보자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는 범에서 주위의 박수를 받고 있다.

 

내년 예산을 세우기 위해 정기회가 소집돼 있고 군의 장래를 결정할 중대한 사안들에 대해 집행부와 의회의 생각이 달라 마찰음이 빚어지자 대의기관인 의회가 자세를 낮춰 사회단체들의 생각을 물은 용기있는 자리였다.

 

비록 소리소문없이 만들어진 자리였지만 참석한 이들은 제각기 소신을 밝혔고 이 자리서 나온 얘기들은  한 개인을 떠나 지역을 염려하는 건전하고 건설적인 얘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회합에 참석한 단체 대표들은 “박물관은 수몰지 유물을 보전하기 위해서 위치와 관계없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거나 “박물관이 영리목적으로 지어지는 것이 아닌만큼 일정량의 적자는 감수해야 하지만 관리·운영비의 최소화를 위한 방안이 정밀하게 세워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박물관문제는 의회와 집행부의 해묵은 감정싸움의 소산”이라면서 “당사자들이 지역민을 위한 길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자세를 낮추고 지역민의 의견을 경청한 의회나 의회상정과정서 매끄럽지 못한 행태를 보인 집행부 모두 이날의 회합정신을 살려 지역의 청사진을 그려 나갔으면 하는게 진안군민들의 절대적인 바람이라는 시각이 팽배한 상황이다. 

 

/정대섭(진안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