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농가에서 과거에 사용해 오던 재래식 농기구와 각종 생활용품을 수집해 전시한‘주민생활
박물관’이 임실군 신평면사무소에 마련돼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신평면 공무원과 면민들의 협조로 준비된 이번 박물관은 2년여의 수집기간을 거쳐 면사무소 내 복지회관에 진열돼 민원인들에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
박물관에는 조선시대 말에서 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각종 재래식 농기구를 비롯 가정에서 사용해 왔던 생활용품 등 2백여점이 제공자의 명패와 함께 전시됐다.
이들은 또 지역내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과정에서 고종 5년과 28년에 임실현감을 지낸 ‘원세철’과‘민영대’의 비석을 발견, 사진자료를 제작해 비치했다.
이밖에 1947년 초대 민선면장의 놋쇠로 주조된 직인도 발견됐고 설화로 내려온 피암마을 ‘말발굽 샘’과 상가덕마을의‘윷판바위’,두류마을의‘호랑이바위’등의 자료를 발굴해 홍보판도 마련했다.
이번 박물관 개관에는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은 신안미술촌 김한창 촌장과 전북대 산업디자인학과 김필주 연구원이 참여, 사업구상과 전시구조 등의 자문을 담당했다.
최성미 신평면장은“소중한 문화유산을 소중히 간직하고 아울러 잊혀져가는 우리의 실생활을 되새기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임실=박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