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인간방패" 지원자들 맞을 준비

 

 

    이라크는 미국 주도의 대(對)이라크 전쟁이 감행될 경우 "인간방패"가 되기를 지원한 세계 각국 수천명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라크 군 기관지 '알-카디시야'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원자 모집 캠페인을 펼친 만수르 무라드 전(前) 요르단 총리를 인용해 전세계에서 이미 10만명 가량이 (인간방패가 되기 위해) 지원했다고 전하고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지원자들의 이라크 도착 날짜와 그들의 정확한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타레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2일 이와 관련, 이라크 정부는 인간 방패  지원자들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이라크 국민뿐만 아니라 아랍 국가와 전세계 자유  국가들이 미국를 향한 저항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정부에  반대하는 반정부 세력을 지원함으로써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라크의  관영 일간지 '알-이라크'가  보도했다.

    사브리 장관은 이라크내 유엔 무기사찰단을 통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라크 반정부 단체들에 지원된 기금과 이들에 대한 미국의 군사  훈련을 지적하고 이러한 행동들은 개별 국가의 주권을 보장한 국제  헌장들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최근 수년간 이라크 반정부 단체들에 수백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최근 미군이 수천명의 이라크 반정부 세력에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것을 승인했다.

    한편 이라크 무기사찰 36일째를 맞은 이날 유엔 생물무기 전문가들은 사찰 활동 영역을 확장해 이라크 제2 도시 바스라를 처음으로 사찰했다고 이라크 관리들이  밝혔다.

    유엔 생물무기 전문가들은 3일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550km를 이동해 이날  아침 쿠웨이트 및 이란과 근접한 이라크 항구도시 바스라에 위치한 한 농업대학의  연구소를 사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