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에 메가와티 하야 촉구 시위 확산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정부의 최근 기습적인 유가 및 공공요금 인상에 반발해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남술라웨시 주도 마카사르에서 대학생 수 백명은 3일 주의회 광장에 집결해  메가와티 대통령은 도탄에 빠진 국민의 고통을 가중하고 있다며 즉각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고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시위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가 기름값과 전기료, 전화료를 동시에  올린 조치는 장기적인 경제난으로 고통을 받는 국민을 더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성명은 이어 "국영기업의 해외 매각을 포함한 여러 정책들은  메가와티  정부가 위기감을 갖고 있지 않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유가 및 공공요금 인상은 생필품 가격폭등 현상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천명했다.

    자카르타와 족자카르타, 수라바야 등 전국 대도시에서도 대학생 수 백명이  "메가와티 대통령이 국가를 지도할 능력이 없고 국민에게 절망감을 안겨준 것으로 확인된 만큼 권좌에서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민단체와 이슬람 종교단체, 정치권에서는 메가와티 정부의 유가 인상 정책 등에 항의, 전국적인 총파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감시(GOWA)와 소비자연맹(YLKI), 여성연합(IWC), 예산투명성포럼(Fitra) 등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비인간적이고  불공정한 정책에 맞서 전국적인 총파업을 전개하자고 제의했다.

    국민각성당(PKB)과 국민수권당(PAN)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도 생활고를 겪고  있는 국민은 유가 및 공공요금 인상 거부 투쟁을 전개할 권리가 있다며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동조했다.

    재정 적자분 축소와 국영기업 도산 방지를 명분으로 지난 1일 발표된 유가와 공공요금 인상 조치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국민이 완전히 피부로 느끼는데는  1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반정부 시위는 갈수록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