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웰치 이집트 주재 미국 대사에게 e-메일로 살해 위협을 가한 사립학교 교사가 검거됐다고 이집트 경찰 소식통이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카이로 남쪽 380km 떨어진 아시우트의 한 사립학교 교사인 이삼 한나는 웰치 대사가 지난 해 12월 11-12일 아시우트를 방문하기 직전 미 연방수사국(FBI)에 e-메일을 보내 살해위협을 가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집트 보안당국은 FBI의 긴급 통고에 따라 수사에 나서 그를 검거했다. 한나는 국익에 해로운 허위정보를 국외에 유포한 혐의로 오는 15일 재판에 회부될 예정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웰치대사는 지난해 11월 30일에도 시나이 반도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를 방문한뒤 카이로로 돌아오던 중 정체불명 차량에 미행을 당했다. 미 대사관측은 당시 번호판을 달지않은 픽업 트럭 한대가 웰치대사와 이집트 경찰 경호차량 사이에 끼어들기를 시도하다 경호원들의 추격을 받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웰치 대사 일행이 미행을 당했거나 공격 목표가 됐다고 시사할 혐의점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의혹이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이집트는 미국의 전통적 우방으로 정치, 경제, 외교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 위협과 親이스라엘 편향정책으로 최근들어 이집트 내에 반미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