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10일 북한의 핵확산 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에 대해 베이징(北京) 대사관을 통해 유감의 뜻을 북한에 표명하는 한편 조속한 선언 철회를 요구키로 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북한의 탈퇴 선언은 "극히 유감이며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과의 긴밀한 연대, 다른 관계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에 조속한 선언 철회와 핵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간부는 "(미국이) 모처럼 대화 용의를 표명한 상황에서 탈퇴 표명을 한 것은 지극히 유감"이라면서 북한이 지난 93년 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과의 거래를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간부는 그러나 "북한은 미국의 의도를 잘못 읽으면 안되며 그 경우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간부는 북한의 이번 탈퇴 선언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