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유인책 첫 시사"

 

 

 

 

    방한중인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계획을 포기한다면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해 에너지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켈리 차관보의 이같은 발언이 진의가 모호하고 조건부이긴 하지만, 미국이 북한의 이른바 `벼랑끝 전술'을 `핵공갈'로 규정하며 양보를 거부해왔던  기존의 태도에서 벗어나 핵문제 타결을 위해 북한에 유인책을 제공할 수도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켈리 차관보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를 포함한 한국  관리들과 회담을 가진 뒤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면 미국은 다른 국가 및 민간투자자들과 함께 에너지 분야에 있어서 북한을 지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켈리 차관보가 작년말부터 한국내에 일기 시작한  반미감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방한으로 한-미간 동맹관계를 굳건히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미 동맹관계는 과거에도 소중했고, 현재도  소중하며,  미래에도 중요할 것"이라는 노 대통령 당선자의 발언 내용을 전하면서 이는 노 당선자가 미국의 대북 정책을 비난하고 반세기에 걸친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