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1일 민간항공기들을 이용, 이라크 주변 국가들에 대규모 병력이 이미 배치된 걸프 지역으로 수천명의 병력을 추가 투입하기 시작했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미국이 지난 1991년의 걸프전이래 민간 항공기를 징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 수송사령부의 스티븐 혼다 대변인은 이날 약 3천750명의 군인들을 태운 15대의 민간 제트기들이 미국 동부지역의 3개소에서, 그리고 유럽내 1개소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들 병력의 병과가 무엇인지, 그리고 목적지가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 관리들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개시될 경우 이를 주도할 미군 중앙사령부의 작전지역에 이미 13만3천명의 미국 육해공 병력과 해병대 병력이 투입되어있다고 말했다.
미군 수송사령부에 따르면, 미군 병력의 93%와 군 장거리 항공화물의 41%가 임대 민간항공기들에 의해 이동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