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론, 해체 후 매각될 듯"

 

 

 

 

    미국의 파산한 에너지 그룹인 엔론이 해체된  뒤 자산이 매각되거나 채권자에게 넘어갈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16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채권단 위원회와 회사측은 파산에 따른 기업 재편에 거의  합의한 상태이며 다른 채권단에 기업의 해체를 알리기 위한 로드쇼에 돌입했다.

    지난 2001년 12월 파산보호 신청을 한 엔론은 당초 송유관 및 발전부문  자산과 탐사 및 석유생산 사업, 도.소매 서비스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기업을 회생시킨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미 비핵심 자산의 매각을 통해 20억달러 이상을  조달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12개의 다른 자산도 시장에 내놓았다.

    엔론은 또한 지난주에 어떠한 결정이 채권단에 최대의 가치를 안겨줄지  파악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번 계획이 소위 전문가들이 역사상 가장 복잡한 파산이라고 말하는 엔론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최종 결정될 공산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엔론측의 마틴 비넨스톡 변호사는 회사를 해산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것이 당초의 판단이었으나 지금까지 상황은 그 가설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과 회사측은 자산을 어떤 방식으로 묶어서 판매할지, 그리고 채권단에 다양한 사업부의 주식을 제공할지 아니면 현금을 지불할지 등의  문제를  앞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