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 올바른 판단, 박수보내

 

 

조례안 처리를 놓고 진통을 겪던(본보 17일자 보도)'김제시 아리랑문학관 운영 및 관리조례안'이 결국 수정안으로 가결, 처리됐다.

 

자칫 3월로 예정돼 있던 아리랑문학관의 개관식이 물건너 갈 상황에서 취해진 사안으로 많은 시민들이 환영하고 있다.

 

사실 이 문제가 불거질 당시만 해도 일부 시민들은 우려섞인 시선을 보냈던게 사실이다.

 

혹시 의원들간의 반목과 대립이 괜한 집행부의 발목잡기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시각이었다.
아리랑문학관의 사업자체가 순수한 국비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의회에서 시비할 사안이 아니다는 것이 명분이다.

 

앞전에 '리·통장 임기문제에 관한 조례'처리시 의회에서 의원발의하여 조례를 처리한 사실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조례의 제정 및 개·폐권한을 갖고 있는 의회가 만약 집행부에서 올라온 조례안이 맘에 안들면 그 부분만 수정해서 가결할 수 있다.

 

이번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의 '아리랑문학관 운영 및 관리조례안'수정 가결처리는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박수를 보낼 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지적도 전혀 틀린 얘기는 아니나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었기에 하는 얘기다.

 

금번 조례안처리를 놓고 자치행정위 소속 의원들간 고성이 오가고 갈등과 반목이 시민들의 눈에는 걱정스럽게 비쳐진건 당연한 일이다.

 

아리랑문학관의 존재가치 여부를 놓고 왈가왈부할때는 넘었으며 개관이 눈앞에 닥쳐 작가의 작품 및 집필도구를 확보하는게 급하게 됐다.

 

작가 조정래선생의 작품 및 원고 등 집필도구가 없는 아리랑문학관은 앙꼬 없는 찐빵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항간에서는 조정래선생을 너무나 환대하는거 아니냐며 우리 지역에도 훌륭한 문학인들이 많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솔직히 있는 걸로 안다.

 

그러나 지금은 보다 더 훌륭하고 알찬, 그러면서 실용성 있는 아리랑문학관으로 김제지역에 우뚝 서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이러한 시민들의 의견에 의회가 부합되는 처리를 했다는 점에서 성숙된 김제시의회를 보는 것같아 시민들은 오늘 하루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최대우(본사 김제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