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8일 범세계적인 반전시위 확산에도 불구, 이에 개의치 않고 이라크를 겨냥한 개전행보를 강행하겠다고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사태에 언급,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반전시위 규모에 개의치 않겠다면서 "지도자의 역할은 안보, 특히 이번 경우(이라크전)에는 국민의 안보에 토대를 두고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그같은 언급은 지난주말 수백만명에 달하는 전세계 반전시위자들이 미국 내외에서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 돌입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진데 이어 나와 주목을 끌었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아름다운 것"이라고 전제, "사람들은 그들의 견해를 표현할 수 있으며 세계 일부는 사담 후세인이 평화의 위협이 아니라고 간주하고 있다"며 그러나 "나는 정중하게 이와는 견해를 달리한다"고 못박았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전쟁은 최후의 수단이라면서 그러나 국가안보위협에 직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은 본인이 아는 한 심지어 최악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를 겨냥한 유엔 안보리의 2차 결의안이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우리는 그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이라크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무장해제를 단행하지 않는 한 이라크전 결행이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이 국내외의 반전시위 확산에도 불구, 이에 개의치 않겠다고 밝힘으로써 미국은 유엔 안보리 2차 결의안이 나오는 대로 이라크전 강공 드라이브로 현 상황을 정면 돌파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