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전쟁분위기 봄 의상에도 흐른다

 

 

이라크 전쟁에 대구 지하철 사고 등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가 올 봄 여성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부분 여성복 매장들이 겨울상품과 이월상품 할인 판매에 들어간 상태로, 아직 봄 기성복이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이번 봄 여성복 전반적으로 단정하면서도 자연스럽고 캐주얼한 분위기에 단순한 디자인이 강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유춘순 전주패션협회장(조이앙스 대표)은 지난해 봄에 유행했던 레이스 장식 등 우아하면서 로맨틱한 분위기의 의상은 올해 보기 힘들고, 스포티브 트렌드에 기능성을 강조한 단순한 코디가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스띠벨리 남명숙 디자인실장 또한 하늘하늘한 여성미를 엿볼 수 있는 디자인 보다는 적극적인 자신감으로 스스로를 설계하며, 강인한 여성미를 추구하는 스포티브 스타일이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체적으로 단순해보이는 반면 원단 짜임을 자카드 무늬나 패치 워크(천조각 대기) 형태로 액센트와 변화를 준다는 것.

 

대체로 안감이 없으면서 가볍고 광택이 있는 투명한 자켓이 주류를 이루고, 짧은 길이의 플리츠 형태 치마가, 번쩍이는 광택감이 있는 화려한 색상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뜨거운 태양의 남국을 연상하게 하는 대담하고 열정적인 느낌의 분홍색 계통과 노란색 오렌지색 녹색으로 연결되는 자연 색상이 올 봄의 인기 색상.

 

이와 함께 전통적인 패턴이 다시 돌아와 복고 마니아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경쾌한 물방울 무늬와 가로 세로 대각선 등의 스포티한 줄무늬 패턴, 소재와 디자인 면에서 훨씬 부드러워진 소프트 밀리터리 스타일 등을 봄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을 듯.

 

패션 전문가들은 줄무늬가 올 봄 최고 유행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줄무늬는 어떻게 매치하느냐에 따라 세련되거나 스포티하게 변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