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의 침공에 대비해 군을 전시편제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군병력이 병영에서 나와 참호와 지하벙커로 이동하고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USA투데이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군 사령관들을 인용, 이렇게 전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미군 공격으로부터 보다 안전한 곳으로 병력을 배치하는 한편 공습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병력을 분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 국경에서 35마일(약 56㎞) 가량 떨어진 지역에 주둔한 미 제1해병원정군 의 제임스 컨웨이 사령관은 "이라크 전역에서 거의 모든 (군사) 분야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국방부와 정보 관리들도 이같은 이라크 군의 움직임을 확인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이라크군의 배치형태를 쿠웨이트 국경과 바그다드 사이에 설치된 `과속방지턱(speed bumps)'으로 묘사했다.
한 정보 관리는 미국정부가 화학무기를 탑재한 포탄들이 쿠웨이트 주둔 미군을 공격할 수 있는 이라크 남부지역에 배치했다는 정보보고를 받았다고 말했으나 미 중앙정보국(CIA)은 그같은 정보의 신빙성에 의문을 표시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