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對이라크 공격 시작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시작됐다. 미국 정보 소식통들은 20일 이라크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에서는 이날 오전 5시35분(한국시간 오전 11시35분) 공습 사이렌이  울린 뒤 대공화기의 발사음과 폭발음이 들렸다고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자리라가 보도했다.

 

백악관도 이라크 무장해제가 시작단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12시15분에 예정된 연설을 통해  이라크전의 개전을 공식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미, 첫 크루즈 미사일 발사

 

미군이 이라크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 정부  소식통이 19일 밝혔다.

 

미 CNN 방송도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바그다드 공습이 시작됐다고 확인하고 미군이 첫번째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바그다드 공습사이렌..폭발음

 

바그다드에서 현지시간으로 20일 오전  5시35분(한국시간 오전 11시35분) 공습 사이렌이 울린 뒤 대공화기의 발사음과 폭발음이  들렸다고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자리라가 보도했다.

 

바그다드에서 대공화기 발사음과 폭발음이 울린 직후 애리 프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 정권에 대한 무장해제가 시작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일원에 제3차 공습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일원에 20일 오전 6시36분께(현지시간) 제3차 공습이 시작됐다고 현장의 AFP 통신 기자가 전했다.

 

3차 공습은 1,2차 때와 마찬가지로 수도 남동부를 겨냥해 이뤄졌으며, 새벽  하늘에 거대한 연기구름을 피어오르게 했다.

 

미군, 첫날 공습서 이라크 9개 목표물 타격

 

미군은 20일 시작된 대(對)이라크 공습에서 9개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라크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는 쿠웨이트 국경과 이라크  바스라 사이에 배치된 장거리 포 2개와 지대지 미사일 시스템 1개 등을 포함, 9개의 목표물에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미군 지휘부는 쿠웨이트 북부에 배치된 미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받을 것을 우려, 이들 목표물에 공격을 가했다.

 

이라크戰 "이라크군 수천명 투항할 듯"

 

이라크 남동부에 주둔한 수 천명의 이라크군이 미군에 곧 투항할 수도 있다고 미 군사소식통이 20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라크 51 기계화 사단과 11 보병대 부대원들이 투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군은 그동안 수송기에서 살포한 전단과 이라크 주파수를 통해 내보낸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이라크군에 `투항 요령'을 알려왔다.

 

미 관리들은 징집병으로 구성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할 명분이 약한 이라크 정규 부대의 병력들이 빠른 시간내 손을 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바그다드에 미군의 첫번째 크루즈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인  19일에 이미 18명의 이라크 군인이 쿠웨이트로 건너와 미군에 투항했다.

 

그러나 미 군사소식통에 따르면 바그다드 주변에는 20일 오전 현재 후세인 대통령의 최정예 부대인 공화국 수비대가 진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후세인 "대미항전 승리할 것"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공격이 시작된 20일 오전(현지시간) TV를 통해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대미 항전"을  촉구하고 `승리'를 다짐했다.

 

군복에 검은 베레모를 착용한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이 새로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라크 국민은 적(미국)과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해군 함정6척, 토마호크 40기 발사

 

20일 개전과 함께 이라크  수도바그다드에 처음으로 단행된 공습에는 미 해군의 각종 함정들이 동원됐다고 해군 합동사령부의 리사 브래켄버리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함대지 미사일을 발사한 함정들은 유도미사일 구축함 밀리우스호와 도널드쿠크호, 유도미사일 순양함 벙커 힐호와 카우펜스호, 공격용 잠수함 몬트펠리어호와샤이엔호 등 모두 6척이라고 대변인은 말했다.

 

또 다른 해군 관계자들은 해군이 개전 직후 40기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이라크 지역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걸프지역에 파견된 마이크 브라운 해군 소령은 "40여기의 미사일 가운데 일부는지중해에서, 일부는 홍해에서, 나머지는 북부 걸프만에서 발사됐다"며 "바그다드 일대 2개 이상 지점이 폭격 목표"라고 말했다

 

연합군 바스라항 점령에 주력

 

19일 이라크 남부 바스라시 인근  움카스르항에서 미.영연합해병대특수부대와 이라크군 사이에 발생한 교전은 이번 전쟁의  첫공식 교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미.영국방부의 공식적인 설명이 없기 때문에 교전 규모와  관련특수부대원들의 임무, 사상자 발생 여부 등 정확한 정보를 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CNN, BBC, AP 등  해외유력언론들의 보도와 군사전문가들의 예측 등을 종합해 볼 때 이날 교전은 전략거점인  바스라를 확보하기 위한 상륙작전에 앞선 사전정찰 임무일 가능성이 높다.

 

바스라는 수도 바그다드 다음으로 큰 도시로 연합군으로서는 점령하면 엄청난  전략적 이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전쟁의 주역인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지난 10년 동안에 걸쳐 수립한 '이라크전기본계획'(OPLAN 1003)에 따르면 바스라 점령의 목적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해상으로부터의 상륙작전과 함께 바스라로 통하는 도로들에  대한  차단이 중심이 된 남부지역 고립이다.

 

즉 남부지역에 포진한 이라크군의 발목을 잡아둠으로써 서.북부지역에 대한 미.영연합군의 진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두번째는 바스라는 수심이 20m 이상인데다 현대적인  항만시설로  대형화물선의 입항이 가능해 전쟁 수행에 필수적인 병참기지로서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특히 바스라 인근에는 군용기의 수시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등을 갖춘  두곳의 공군기지가 있어 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해병대를 주축으로 하는  지상군  병력에 대한 항공지원과 증원병력의 도착.이동을 위한 터미널로서도 충분히 기능할 수 있다.

 

그러나 해병대를 주축으로 하는 최정예 병력과 최첨단장비를 갖춘 연합군으로서도 바스라 점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바스라 점령작전의 하이라이트인 상륙작전에 앞서 연합군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과제 가운데 하나가 기뢰제거를 위한 소해임무다.

 

이라크는 연합군의 상륙작전을 예상해 이미 바스라항 인근에 수 많은  기뢰를   부설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라크가 부설한 지뢰는 최첨단 탐지장비에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은  이탈리아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1년 제1차 걸프전 당시에도 쿠웨이트에 대한 미 해병대의 상륙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든 장본인도 바로 이 이탈리아제 기뢰였다.

 

이에 따라 연합군은 최고수준급인 영국 해군의 소해정 등을  동원,  소해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외신은 보도했다. 그러나 완벽한 소해작업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연합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라크군은 연합군의 상륙을 차단하기 위해 기뢰외에도 미확인물체 접근시 자동폭발하거나 원격조정이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최신해저장애물을 설치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군이 소해작업을 마친 뒤 공기부양정이나 헬기 등을 동원해 병력과  물자를 수송에 성공하더라도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라크군은 공화국수비대 등 전력유지가 최상급인 최정예 병력들을 대거 바스라 인근에 포진해놓은데다 인공위성이나 정찰기의 탐지시간대를 회피,  수시로  병력과 장비들을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곳곳에 방어망을 구축해놓은 상태다.

 

특히 이라크군은 전세가 극도로 불리할 경우 비난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동안 은닉해놓은 생화학무기나 유전방화 등을 통한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어 연합군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라크군의 필사항전에도 불구하고 연합군이 개전  초기 막강한 화력과 실시간 제공되는 작전정보 및 체계적인 병참지원 등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지휘사령부, 통신망 등 대뇌 기능을 하는 'C3I' 체계를 마비시킨 뒤 곧장 바스라항 점령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