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인 여성판사가 또 탄생했다.
주인공은 지난 99년부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 앤틸롭밸리지검 가정폭력부 부장검사로 재직해온 리사 맨게이 정(37) 검사이다.
그레이 데이비스 주 지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정씨를 카운티 법원 판사로 임명했다.
정 판사는 지난해 8월 데이비스 주지사에 의해 판사로 임명된 태미 정 유(42) 판사에 이은 캘리포니아주의 두 번째 한인 여성판사이며 지난 98년 12월 임명된 마크 김 판사에 이어 세 번째 한인 현직 판사가 됐다.
한인 정문영(74) 씨와 필리핀계인 아로라 맨게이(70) 씨 사이에서 태어난 정 판사는 하버드-웨스트레이크 고교를 졸업, 뉴욕의 베서 칼리지와 뉴올리언스의 튤레인 법대를 나온 법학박사이며 지난 92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사직에 투신, 강도 등 강력 사건을 주로 맡아왔다.
남가주 한미변호사협회(KABA)와 필리핀계 변호사협회(PABA) 회원으로 봉사 활동을 한 정 판사는 지난 99년과 2000년에 앤틸롭밸리의 '올해의 검사'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노인과 어린이, 인종ㆍ성범죄 피해자들을 다루는 검사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맡아 운영하기도 했다.
연봉 13만9천476달러를 받는 정 판사는 남편 블루스 모리슨(41) 씨와 2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