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라크 전쟁,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세계 각 국에서 반전의 목소리가 커지고 우리 나라에서도 반전시위가 연일 기사 거리를 장식하는 상황 속에서 이라크 전쟁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보다는 평화라는 대의명분 아래 전쟁은 평화를 깨는 것이며 미국은 주권을 빼앗는 나쁜 나라라는 것이 진리로 간주되고 있다.

 

 

분명 미국이 잘하는 것이 아니지만 이번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전쟁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미·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핵심적인 근거는 미국의 패권주의 정책으로 인한 이라크 주권 침해, 어떠한 이유로든 폭력은 용납 될 수 없다는 평화주의적인 관점, 또한 석유와 관련된 이권에서 비롯된 미국의 제국주의 정책을 들 수 있다. 과거 미국의 정책과 역사적인 근거에 의해서 앞에서 말한 주장은 일면 타당하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미국은 잘못을 시인하고 최대한 무고한 시민의 피해를 줄여야 하며 조속히 전쟁이 마무리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그러나 이번 미·이라크 전쟁을 보면서 간과해서는 안될 새로운 시각이 있다.

이라크 전쟁의 찬·반을 판단하는 핵심적인 기준 중에 하나는 공동체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는 인류공동체적인 입장이다.

 

 

 후세인 정권은 아랍 민족주의에 사로 잡혀 쿠르드족 수십 만 명을 무차별하게 학살했다. 또한 1979년 정권을 잡은 후세인은 자신에 반하는 세력 수천 명을 제거했으며 심지어는 처형하는 장면을 찍어서 국민들에게 방영, 이라크 국민들의 사상의 자유를 전혀 허용하고 있지 않았다. 이런 잔악한 독재 정권은 이 시대에서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된다.

 

 

무조건적인 평화를 추구한다면 진정한 인류의 번영과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인류 역사를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더 이상 이러한 참상을 두고 봐서는 안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라크 전쟁은 대승적인 관점에서 인류사회의 민주화를 바라본다면 국제적인 여론과 분위기에 휩싸여 우리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라크 전쟁을 새로운 시각과 균형잡인 사고로 바라 봤으면 한다.    

 

 

/김용훈 (전북대 총학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