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 도지사 친정체제 구축 신호탄?

 

 

도 출연기관인 전북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에 조현식 전 도의원이 선임되자 도 안팎에선 민선 3기들어 본격 친정체제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2월말 서울과 전북장학숙 원장에 대한 사표수리 및 직권 면직처분에 이어 3월중순 김봉식 전 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이들 기관장에 누가 낙점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었다.

 

항간에는 지사 측근이 임명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나돌기도 했다.
8일 중소기업지원센터 이사회결과, 이같은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날 이사회에서 선임된 조현식 본부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때 강현욱 지사의 선거핵심 참모로 활동했다. 민주당내 지사후보 경선때는 선대본부장을 맡았고 도지사 선거때는 선대위 조직담당 부본부장으로서 강 지사 당선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때문에 강 지사 취임이후부터 중용될 것이란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중기센터 본부장 선임은 이사장인 행정부지사의 제청을 통해 중기센터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따라서 절차상 모양새는 갖췄지만 인사권자의 의중이 절대적일 수 밖에 없다.

 

도 관계자는 이와관련 "그동안 중기지원센터가 도의 예산지원을 거의 못받아 제 기능과 역할을 못해왔다”며 "본부장은 대외섭외능력이 중요한 만큼 도와 도의회에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의 경우 의원보좌관과 시의원, 도의원,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부의장 등을 두루 역임, 도와 도의회에 대해선 탄탄한 기반과 식견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도내 중소기업 지원 육성을 전담하는 중소기업지원센터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추스려 나가려면 현 상황에 처한 기업의 어려움을 정확히 꿰뚫고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강 지사도 선거때 "측근은 별로 두지 않겠지만 발탁한다면 철저히 능력위주로 하겠다”고 확언했다. 강 지사의 언약대로라면 신임 조 본부장이 걸머진 짐이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조동식(본사 경제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