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창] 군산지역경제 무엇이 문제인가

안봉호 군산본부장

 

 

"장사는 안되고, 도대체 무엇을 해서 생계를 유지해야 하나.”
"군산은 기업입주가 계속돼 경제가 활성화될 것같은데 그렇지가 않으니 왜 그런지 모르겠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할런지”

 

시내에서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시민은 이같이 말하면서 한숨을 몰아 쉬었다.
희망의 도시라고 하며 발전의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군산지역의 상경기가 밑바닥을 헤매면서 많은 시민들을 한탄으로 내몰고 있다.

 

자금-인구 모두 빠져나가

 

무엇이 이렇게 군산을 만들고 있는가.

 

한마디로 경제의 침체다. 군산지역의 산업단지에는 많은 기업들이 속속 입주를 하고 있지만 늘어야 할 시인구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보니 군산지역의 경제가 살아날 일이 없다.
경제의 혈액이라고 하는 자금이 군산에 머물 여지가 없는데다가 외지자금을 군산지역에 수혈할 수 있는 유인책이 전혀 없는게 군산경제를 황폐화로 몰아가고 있다.

 

건설업체는 일감이 없다고, 유통업체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항만에서는 물동량이 없다고 들 아우성이다.

 

이같은 경제황폐화가 가져오는 가장 큰 폐해는 군산시민들의 정서마저 좋지 않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감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간에 비방하고 중상모략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고 군산시민의 악화된 정서때문에 기업체들도 군산에의 투자를 꺼리고 있다.
또한 과거 군산지역의 근무여건이 좋다고 유능한 공무원들이 서로 앞다투어 군산근무를 희망했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러다보니 지역경제는 침체를 거듭해 군산시의 인구는 날로 추락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97년 28만1천여명에 달하던 군산시의 인구는 지난해 말 27만2천명으로 줄어들었고 올들어서도 인구는 멈출 줄 모르는 하락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3월말 인구가 27만9백28명에 그치고 있으니 이러다가 26만명선으로 조만간 주저앉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다고 그저 대안없이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유동인구의 유입과 증가를 통해 군산시의 경제활성화를 꾀하고 이를 통해 군산시의 상주인구를 늘리는 대책마련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군산지역의 특성과 잠재력을 살려 항만과 관광레저산업를 활성화해야 한다.
항만의 활성화는 군산을 많은 물동량이 집배송되는 물류의 중심지로 만들어 물류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군산에서 활동을 하게 됨으로써 유동인구의 유입과 증가를 촉발하게 될 것이다.

 

골프장과 위락단지의 조성은 그동안 지역경제를 좀먹었던 요인중의 하나인 군산지역자금의 역외유출현상을 차단시키게 되고 외지인의 군산유입을 유도하는 한편 이를 수려한 고군산군도와 잘 매치를 시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면 많은 외지자금이 군산지역에서 떨어져 맴돌게 될 것이다.

 

유동인구 유입으로 활성화

 

한마디로 유동인구의 군산유입은 군산지역의 자금유동성을 풍부하게 해 지역경제의 혈색을 되찾게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군산을 많은 외지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유동인구의 유입을 통한 경제활성화는 상주인구의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인구감소로 인해  악화된 군산시민들의 정서까지 풍요롭게 만들어 나갈 것이다.
유동인구의 증가, 이는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안인 만큼 군산경제에 대해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시민모두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보자.

 

/안봉호(본사 군산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