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찰라비 과도정부 역할 부인

 

 

미국의 지지 속에 `포스트 후세인' 체제를 이끌어갈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아흐마드 찰라비 이라크 국민회의(INC)의장은 18일 자신은 과도정부에서 어떠한 역할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찰라비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과도정부 안에서 어떤 직위 후보도 아니다"라면서 다만 자신에게 역할이 있다면 이라크의 전후복구를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는 미군 주도 연합군의 기본적인 행정기능 유지, 과도정부 출범, 민주선거로 이어지는 3단계를 거치게 될 것이라면서 "이런 과정은 2년 이상 소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라크 전후 행정을 다룰 미 국방부 산하 재건.인도지원처(ORHA) 제이 가너 처장의 첫 재건 작업은 "단지 수주가 소요될 것"이라며 이라크 과도정부가 "수개월이 아닌 수주내" 대부분의 행정 기능을 인계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 과도정부가 들어서면 미군의 역할은 ▲ 대량살상무기 근절 ▲ 후세인 정권 테러조직의 해체 ▲ 후세인 정권 이라크군 무장해제 등 3가지로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인에 의해 선택된 과도정부가 행정 기능을 인수하면 헌법 제정을 위한 국민투표가 실시되고 이것이 총선거를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이 2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장기 개입 우려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이라크 경영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것은 미국의 정책이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말한 것으로 나는 그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 유엔이 정치적 역할을 맡아야하지 않는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후세인 축출에 대한 유엔의 지지 부족을 상기시키며 "유엔이 이라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