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계사회에서만 살다보니 모계사회에서는 어떻게 살았을까 궁금한 생각이 든다. 모계사회에서는 여자들이 지배한 사회였을까? 남자들은 어떻게 생활을 하였을까? 왜 과거에 모계사회가 있었다면 부계사회로 바뀐 것일까? 아니면 모계사회가 없었는데 신화로 사람들이 생각해낸 것일까?
그리스로마 신화의 아마존이란 집단은 여성만 사는 사회이다. 남성은 전쟁포로로 잡아다 일시적으로 아이를 낳는 데 사용하고 죽인다고 한다. 따라서 사회가 전적으로 여성에 의해 움직인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회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도 모계사회는 다양한 지역에서 존재하고 있다. 중국이나 인도는 물론 아프리카나 태평양 등지에서 많은 모계사회들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과거에 모계사회가 있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대체로 밭을 일구어 사는 신석기 시대에 모계사회가 존재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신라초기도 가부장사회가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유럽에서도 2만년전 쯤에 모계신이 주도하는 사회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 당시 여성신이나 풍요신들이 많이 발견되지만 남성신들은 별로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주장에 따르면 과거에 모계사회가 광범위하게 존재하였다고 한다. 이 당시에는 풍요신이나 다산신 그리고 대지신 등 여신들이 가장 중요한 신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이 때의 남녀관계는 어떠했을까? 현존하는 모계사회를 보면 남자와 여자가 대체로 평등하게 지낸다. 여자가 추장이 되고 집안을 이끌어도 대체로 남자도 추장이나 집안을 이끄는 역할을 같이 한다. 따라서 옛날의 모계사회도 이와 같이 남녀가 평등하였을 것으로 추측한다.
그런데 밀이나 벼 등의 집약농경이 시작하면서 남자들이 사회를 장악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전에 사냥을 하던 남자들이 집약농경을 하면서 농사에 뛰어들어 여성보다 우월한 근육을 사용하여 농사를 장악했다는 것이다. 결국 그 생산물인 곡식, 나아가 재산권과 사회적 주도권을 장악하였다는 것이다. 그 후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는 가부장사회가 생겨났다.
정보사회가 되면서 가부장제도가 크게 약화되고 있다. 여자가 주도하는 집안도 많다. 컴퓨터를 통한 일은 남녀상관 없이 능력에 따라 잘 할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나타나면 다시 모계사회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