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는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분쇄를 위해 작성했던 것과 비슷한 전세계 테러집단 목록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그는 "테러는 한 나라의 개별적인 문제가 아니고 우리 모두와 관계된 범세계적인 사안"이라며 "테러 현상을 다시 생각해 보고 테러와 맞서 싸우기 위한 대내외적인 안전 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보리 결의 1267에 의거해 전문가 패널의 작성한 것과 같은 일반적인 테러집단 목록을 작성하자고 이사회에 요청했다. 안보리 결의 1267은 지금까지 알-카에다와 연계된 300여 인물이나 조직을 확인해 놓았다.
안보리 공개 회의 연설에서 아스나르 총리는 목록에 포함시킬 특정 집단을 지적하지는 않았다.
아스나르 총리는 7일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 스페인의 바스크 운동 바타수나를 미국의 국제 테러조직 목록에 넣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지난달 영국에 이어 안보리 대테러위원회 의장국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