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강력한 폭풍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일리노이, 미주리, 켄터키, 테네시주 등 미국 중부를 또다시 강타,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가옥 수백채가 파괴됐다.
최고 시속 240㎞의 강풍이 10일 켄터키주 중심부 가옥들을 덮쳐 10여명이 부상한 가운데 구조팀은 강물로 날려간 이동식 가옥에 있던 여성 1명에 대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5세 소년이 11일 범람한 냇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앨라배마에서는 폭풍으로 넘어진 나무가 가옥을 덮쳐 집안에 있던 13세 소녀가 숨졌다.
미주리주에도 10일 밤 토네이도가 발생, 컬버-스톡턴 대학의 클럽하우스와 인근 캔턴시 건물 수십개동이 파손되는 피해를 업었다.
컬버-스톡턴 대학은 이밖에도 행정동 철제 돔이 11일 잔디밭에 무너져 내렸으며, 토네이도가 휩쓸기 수시간 전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이 열렸던 체육관도 파괴됐다.
인근 2천500여채의 이동식 가옥 밀집 지역도 형채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피해를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을 주는 심각한 부상은 없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일리노이주 중심부의 10개 카운티에도 토네이도가 발생한 가운데 사우스 피킨에서는 가옥 150여채가 파괴되고 30여명이 부상했다. 또 퀸지 북부 시골지역인 라이마에서는 25채의 가옥과 교회, 우체국 등이 파괴됐다.
또 아이오와, 윈스콘신, 미시간, 테네시주 등에서도 폭풍과 강풍을 동반한 토네이도로 피해를 입었다.
미 중서부에서는 이번달 들어 300개 이상의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로 인해 최소 47명이 숨졌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0일 대형 토네이도로 큰 피해를 입은 오클라호마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