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 합병권고 대상 조합장의 절규

 

 

”조합원들에게 올해초 7천만원 상당의 비료를 환원했으며 또 5천만원 상당을 환원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는 조합이 부실조합 입니까?”

 

”지난해의 경우 조합 직원들에게 1천3백%의 상여금을 지급했을 정도로 내부살림이 건실한 조합을, 그것도 조합원들과 지역 농민회조차 직원들의 대우를 더 올리자고 주장하는 결속력 있는 조합이 합병권고 대상조합이라니…"

 

최근 농협중앙회가 지역농협 합병권고 조합을 선정한 가운데 김제지역 백산농협  조합장이 너무나 어이없고 기가 막힌다며 울분을 토로함과 동시 결코 수긍할 수 없다면서 중앙회를 상대로 조합원들과 함께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표시, 파문이 일고 있다.

 

백산농협의 경우 중앙회가 합병권고 대상조합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원칙에는 다소 못치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사전에 합병예고나 유예기간을 조금만 주었더라도 충분히 기준을 상회할 수 있는 여러가지 여건이 준비된 상태였다는게 조합장의 설명이다.
일테면 경제사업량의 경우 기준이 1백20억원으로 당시 조합의 경제사업량은 94억5백만원이었으나 추곡값이 인상될 것에 대비, 창고에 추곡 6만개(40kg들이)를 보관중이어서 이를 처분했을 경우 충분히 중앙회가 요구하는 경제사업량을 상회할 수 있었다는것.

 

또 자기자본금 역시 기준은 15억원으로 당시 조합은 14억6천8백만원 이었으나 이역시 출자금이 너무 많아 오히려 조합원들의 출자금을 배척하고 운영자금을 예금으로 대체하는 여유가 있었으며 현재 조합원 1인당 평균 출자금이 70만원으로 김제시 관내에서 제일 높은 우량조합이다는 것이다.

 

경제사업량 또한 RPC도 없이 23억원 상당의 지역 농산물을 물류센타에 출하, 중앙으로 부터 15억원의 유통활성화 자금을 지원 받는 등 지역 조합으로서는 보기 드문 건실조합이다는 주장이다.

 

강원구조합장은 ”이번 합병권고 대상조합 선정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면서 ”실질적으로 중앙회부터 개혁해야 된다는게 일선 조합원들의 일관된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농협중앙회가 외부만 보지말고 내부를 살필 수 있는 혜안을 가져 주길 조합원들은 바라고 있는것 같다.

 

/최대우(본사 김재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