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민주주의를 주창하며 탄생된 지방자치제도 어언 10년을 넘기고 이젠 자연스레 정착되어 가고 있는 이 시점에 김제시민들은 요즘 착찹한 심정을 가눌 수 가 없다.
민의의 대변기관이라는 의회에서, 그것도 금품수수와 관련된 의원 2명중 M의원은 구속되고 L의원은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는 볼썽사나운 일이 벌어졌기 때문.
김제시의회는 지난 91년 출범이후 여러명의 의원들이 선거법위반이나 개인비리 등의 문제로 도중하차 하거나 수사기관으로 부터 내사를 받았다.
금번 제4대 의회에서는 의장선거와 관련, M의원이 구속되고 L의원은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았으며 선거법위반으로 J의원이 구속되고 또다른 L의원은 현재 대법원 계류중에 있다.
의원선거 당시 지역의 심부름꾼이 되겠다느니, 사심없이 일 하겠으니 전폭적인 지원을 해 달라느니 하는 소리를 목이 터져라 외쳤던 김제시의회 의원들.
금번 제4대 의회가 출범한 지난해 7월, 의장선거를 둘러 싸고 곧바로 주류와 비주류로 양분되더니 결국 그 여진이 오늘날까지 오고 있으며 결국 그와관련 2명이 형사처벌을 당하고 마는 비운을 맞게 됐다.
또한 의장선거와 관련, 비주류 의원 8명도 전북경찰청 수사2계로 부터 조사를 받는 등 수난을 겪었다.
한 시민은 ”도데체 의원배지만 달면 사람들이 왜 그런지 모르겠다"면서 ”시민들을 대변해 달라고 선출했지 자기들끼리 싸우라고 선출한것은 아니질 않느냐"고 분개했다.
또다른 시민 한 사람은 ”요즘 같으면 어디 외부에 가서 김제에 살고 있다고 창피해서 말을 못 하겠다"면서 ”제발 시민들 자존심좀 세워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16일 열린 김제 아리랑문학관 개관식에는 이번에 벌금 1천만원을 선고 받은 L모의원이 행사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아리랑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는 지역구 의원이기에 아마도 행사에 참석했던것 같다는게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의 귀뜸이다.
아마는 아마추어 다워야 신선하다. 김제시의회 의원들은 적어도 아직 아마추어가 아닐까?
혹시 있다면 이 차제에 앙금을 모두 떨쳐 버리고 화합했음 하는게 시민들의 간절한 바램이다.
/김제=최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