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내 건설업계는 내달 12일 열리는 건설협회 전북도회 임시총회에 이목이 쏠려 있다. 향후 3년간 지역건설업계를 대표할 회장 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선거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수주난으로 어려움에 빠져 있는 건설업계가 사분오열되어서는 안된다'는 정서아래 후보 단일화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인사가 지지기반 확산을 위해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사리사욕 없이 건설업계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들 인사는 결정적인 시점에서 양보의 미덕을 발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건설업 권익향상이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후보 단일화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박수를 보낼 일이다.
다만 이번 다음의 3년 뒤 회장 자리를 염두에 두고 활동을 벌인 인사도 있는 것으로 탐문돼 '정치판의 축소판'이라는 느낌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현 한기수회장은 "지난 3년간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차기 집행부는 덕망과 능력을 갖춰 지역발전과 업계의 권익향상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밝혀 연임에 연연치않는 모양좋은 모습을 보였고 몇몇 인사도 대의명분 아래 회장 출마의 뜻을 접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직 차기 회장 선거까지 보름 정도의 기간이 남아 속단할 수 없지만 이번 건협 회장은 만장일치로 '바람직하게'추대될 전망이다.
건설업계 침체에도 불구하고 건협 회장은 건설업계 뿐만 아니라 경제계의 큰 축으로 상징적인 면에서 개인적 명예와 책임이 큰 자리이다.
이 시점에서는 예전에도 '잘 할 것으로 믿고' 업계의 추대를 받았던 회장중 일부가 보였던 실망스런 행태를 이번에는 반복하지 않을 것인지 검증돼야 할 것이다.
내달 총회에서 추대될 회장 후보는 지역사회와 건설업계의 기대를 지금부터 실천해야 할 것이다.
/백기곤(본사 경제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