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변산 문화기행은 물의 소중함을 깨닫는 체험의 장입니다.”
29일 부안댐 상류에서 '내변산 문화기행'을 처음 연 양규태 부안예총 지부장(63). 우슬재∼남여치에 이르는 12km 구간은 고려 때부터 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지나며 시와 그림으로 칭송했을 정도로 빼어난 경관이 일품이라고 소개한 그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문학이 어우러진 가운데 '물사랑 마음'을 다지는 관광명소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내변산 문화기행은 한국수자원공사 부안댐관리소(소장 지준기)와 부안예총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부안댐 문화축제-지역과 함께 문화와 함께'의 첫걸음. 양 지부장은 9월까지 이어지는 부안댐 문화축제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댐은 건설되기까지 해당 지역과 주민들과 부딪힐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완공뒤에는 적대적 관계보다는 공생공존하는 사이가 되어야 합니다. 지역을 중심으로 한 문화행사도 댐과 지역민의 유대관계를 끈끈하게 하는 매개체입니다.”
부안댐의 다양한 문화사업이 지역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일방적으로 '물사랑'을 외치기 보다 문화행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때 그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댐문화축제를 지역에 그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서울지역 문인들을 초청하는 등 각 지역별 문화예술인을 상대로한 문화기행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게 그의 설명.
또 석정문학 재조명 세미나를 비롯해 시화전시, 야외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이어내 변산이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문화를 간직한 곳이라는 것을 널리 알린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