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北核 외교적 해결 지속 추진"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9일 북한이 처음으로 '핵 억제력'을 언급한 것과 관련, 미국은 그에 연연하지 않고 북핵 문제의 외교적인 해결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주기구(OAS)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칠레를 방문 중인 파월 장관은 이날 "그들(북한)은 전에도 핵무기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해왔다"며 "아마도 북한은 이날 발언을 통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말하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전쟁으로 가고 있지 않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여전히 외교적,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장관은 또 "그러나 문제 해결은 다자 협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많은 국가들이 북핵 문제에 영향을 받고 있고 그에 대한 발언권이 있기 때문에 미국은 북한이 미국만을 대화 상대로 지목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그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에는 최소한 한국과 일본이 동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마지막으로 "북한이 소수의 핵무기를 지녔다고 추정되지만 그들의 성명이 우리의 전략을 변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위협하면 할수록 국제사회는 힘을 모아 북한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