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 특구 초대 행정장관으로 임명된 뒤 중국 당국에 구속된 양빈(楊斌.40) 어우야(歐亞)그룹 전 회장이 징역 10년형 판결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언론들은 11일 양 전 회장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재판이 사흘 동안 열려 13일 끝날 것으로 보이며 양 전 회장은 징역 7년형 또는 10년형의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 전 회장은 농업용지 불법전용과 합동사기, 뇌물공여, 금융증권 위조, 허위출자 등 5개 혐의로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부터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중급인민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양 전 회장 측근들은 "중국 당국이 9일 모의재판을 실시하는 등 판결 내용과 재판 내용이 사전 각본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양 전 회장은 복역 도중에 네덜란드로 추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톈원창(田文昌.56) 변호사 등 변호진 6명과 양 전 회장 가족들은 이번 재판과 관련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해서는 안된다는 통고를 중국 당국으로부터 받았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 프랑스 등 각국 취재진이 선양으로 몰려든 가운데 이번 재판 방청을 허용받은 언론사는 신화통신과 중앙텔레비젼(CCTV), 인민일보, 최고인민법원보 등 4개사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