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한국대표 최경주, LPGA 한국대표 박세리 박지은 김미현….
최근 이들 한국출신 프로골프 선수들이 미국 프로골프투어에서 세계 톱랭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국내 골프인구가 3백만명에 육박할 만큼 그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간혹 초보골퍼들은 기초체력 없이 골프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전문가들은 골프는 운동이므로 기초체력이 뒷받침 안되면 허리 손목등을 다칠 수 있고 심근경색과 같은 증세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최경주나 박세리와 같은 골퍼들이 세계 최정상급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어릴때 역도나 육상으로 단련한 강한 다리힘과 어깨 근육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고려정형외과 강재수박사의 조언으로 일반인을 위한 골프건강법을 소개한다.
▽골프는 운동
한 라운딩(18홀)을 할 경우 평균 4시간 정도 걸리며 12㎞ 정도를 걷게 된다. 60㎏ 성인 남성이 30분동안 골프로 소비하는 에너지는 약 1백46㎉. 이는 30분동안 빠르게 걸을때 소비되는 에너지와 같다. 또 골프는 한 라운드를 돌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6∼7% 정도 낮아지며 24일동안 누워만 있을 때 빠져나가는 만큼의 '뼈성분'이 생성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골프는 특히 초기 관절염환자에게 좋다. 증세가 악화되는 것을 막고 퇴화됐던 연골기능을 회복시킨다. 관절염이 심한 환자는 무리하게 치지 말고 홀수를 줄여 치는 것이 좋다. 특히 골프는 발목이나 무릎부위에 많은 무리가 가므로 이 부위에 관절염이 심한 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심한 치질환자는 골프 스윙시 복압이 높아져 증세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체력이 타수를 줄인다
90∼100타를 치는 골퍼중 실력정체로 고민인 사람이 많다. 대부분 자세나 장비를 바꾸려고 하지만 기초체력이 약한 경우가 많다. 즉 유연성 근력 지구력이 약해 '기술'을 받쳐주지 못한다. 운동삼아 스윙연습만 하면 '쓰는 부분'만 단련되므로 한계가 있다. 속보 달리기 웨이트트레이닝등으로 '쓰는 부분'을 받쳐주는 체력을 키운다.
주중 3, 4차례 1시간씩 달리기 걷기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 주말골프의 성적이 좋아진다. 그러나 수영 수상스키등 팔을 당기면서 힘을 쓰는 운동은 팔을 뻗치며 힘을 쓰는 골프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부상 위험
아마추어들은 일반적으로 옆구리 허리 팔꿈치 손목 순으로 많이 다친다. 부상은 갑자기 운동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스윙연습을 지나치게 많이 해서 생기므로 사전에 철저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라운딩때 골프공을 티에 꽂거나 홀에서 볼을 꺼낼 때는 허리만 굽히지 말고 무릎을 같이 굽혀 허리의 부담을 덜어준다.
잘못된 자세로 무리하게 스윙하면 갈비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질 수 있다. 또 갈비뼈 사이의 근육이 손상될 수 있다. 이틀 이상 옆구리가 아프면 병원에서 옆구리 부위에 X레이를 찍어 갈비뼈 손상 여부를 알아 본다. 유일한 치료는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쉬는 것.
이때 "골프를 배울 땐 으레 옆구리가 아프다” "운동은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는 주위 말을 듣고 계속 공을 치면 통증이 심해지고 스윙 자세도 나빠진다. 골프를 친뒤 더운물로 목욕하면 운동에 쓰였던 인체의 각 부분을 이완시킬 수 있어 좋다.
□골프 후 정리운동
골프를 오래 하게 되면 오른손잡이 사람을 기준으로 볼 때 상체가 왼쪽으로 치우치게 된다. 왼쪽 어깨가 높아지며 오른쪽 옆구리가 더 많이 수축된다. 게다가 목의 위치는 공을 치는 방향을 보는 일에 익숙해져 왼쪽으로 비틀리기 쉽다. 따라서 신체의 균형을 되찾으려면 골프 운동 중이나 끝난 뒤 반대 방향의 동작으로 정리운동을 해야 한다.
△왼쪽 어깨 낮춰 오른쪽으로 비틀기=두 다리를 넓게 벌리고 두 팔을 어깨 높이로 들어올려 벌린 뒤 깊게 숨을 들이마신다. 왼쪽 손으로 오른쪽 발목을 잡고 상체를 오른쪽으로 비튼다. 틀면서 위로 올라간 오른손 끝을 본다. 2회 반복.
△왼쪽으로 기울기=왼손으로 왼쪽 발목을 잡고 오른쪽 팔을 왼쪽으로 쭉 펴 올려 오른쪽 옆구리를 늘린다. 2회 반복.
△골반 좌우로 흔들기=두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서서 좌우로 골반을 흔든다. 16번 반복.
△두 무릎 벌리고 팔 올리기=두 발을 넓게 벌리고 무릎을 구부리면서 두 팔을 위로 올린다. 2번 반복.
△등뒤에서 두 팔 흔들기=등 뒤에서 두손으로 골프채를 잡는다. 상체를 구부린 채 들어올린 팔을 좌우로 흔든다. 16번 반복.
△오른쪽으로 척추 비틀기=두 발을 벌리고 두 팔을 왼쪽으로 보낸다. 이어 오른쪽 무릎을 들어 왼쪽으로 보내는 것과 동시에 두 팔은 오른쪽으로 보낸다. 8번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