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江 경제벨트 생산력 10년내 2500억달러"

 

 

   리웬차오(李源潮) 중국 장쑤(江蘇)성  당서기는 "2010년까지 양쯔강 유역의 공업생산규모를 2천500억달러 규모로 육성해  양쯔강 유역을 뉴욕이나 도쿄같은 세계적인 경제벨트로 육성하겠다"고 10일 말했다.

 

    리 서기는 오는 14일 한국방문을 앞두고 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장쑤성을 제조업체 중심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며, 한국기업이 진출한다면 투자원가  절감과 이윤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리 서기는 또 "중국 경제중심 상하이(上海)와 장쑤성, 저장(浙江)성 등 3지역이 연계해 양쯔(揚子)강 삼각주의 경제일체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양쯔강 유역의 건설을 통해 `메이드 인 차이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쑤성은 향후 10년간 양쯔강 유역에 위치한 난징(南京.장쑤성 성도),  쑤저우(蘇州), 우시(武錫), 창주(常州), 진장(錦江), 양저우(揚州), 타이저우(泰州), 난통(南通) 등 8개시 15개 현을 집중 개발하는 양쯔강 연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리 서기는 이를 위해 상하이와 난징을 연결하는 고속철도와 현재 4차선인  고속도로를 8차선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하이-난징 고속철도는 1천300㎞에 달하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를 잇는 고속철도에 앞서 건설되며 베이징-톈진(天津) 고속철도와 함께 시험용 철도 성격이 짙다고 장쑤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리 서기는 "한국기업이 중국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고 해서 한국내 산업 공동화(空洞化) 현상은 없을 것"이라며 "한국의 자본과 기술, 중국의  저렴한  산업여건을 활용해 양국이 함께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 서기는 "한국기업중 자동차, 철강, 건축업 분야의 회사들이 진출하면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부산, 전주 등 주요도시를 방문하는 리 서기는  고건(高建) 국무총리와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장관, 강현욱(姜賢旭) 전북지사 등  고위 인사와 만나 양측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삼성 현대 LG 등 대기업 총수들과 잇따라 면담하고 현지 투자방안을 협의한 뒤 일본을 방문한다.

 

    상하이와 함께 창장(長江)삼각지의 중심으로 부상한 장쑤성은 지난 13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12.8%를 기록하는 등 중국내 최고의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처음으로 1조위앤(1천200억달러)을 돌파해 중국 전체 GDP의 10%를 차지했다. 특히 올 상반기 외자 유치에서 75억5천만달러를 기록해 광둥(廣東)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