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여름철 운동 언제ㆍ어떻게 하나

 

 

몸이 축축 늘어지는 여름철에는 원기를 북돋워주는 따뜻한 음식을 먹고 될 수 있는 한 숙면을 취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음식과 수면 외에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 요소인 운동은 무더운 여름철에는 언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여름날 이글거리는 태양이 떠있는 낮 시간 운동은 금물. 오후 6시 이후 일몰시간이 운동하기에 가장 적당하다. 새벽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는 데, 도심에서 하루 중 대기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가장 높은 시간이 새벽이므로 이때를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너무 밤늦은 운동도 숙면에 방해가 되므로 하지 않는 게 좋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피로감도 쉽게 느끼게 되므로 다른 계절보다 운동량을 약간 줄인다. 특히 습도가 높은 날엔 10%∼20% 더 줄여야 한다. 장시간  운동을 해야 할 경우 30분 운동하고 10분 휴식을 취하는 방식으로 한다.

 

최근 야간에, 새로 조성된 전주천변의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가벼운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체중감량을 위해 땀복을 입고 보기에도 힘들게 걷는 사람들이 가끔 눈에 띈다. 땀복을 입고 운동을 하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해 열 쇼크가 생길 수가 있으므로 여름철에는 약간 헐렁하고 편한 옷이 운동할 때 적당하다.

 

운동할 때 주의할 사항 중 특히 무더운 여름철 옥외 운동을 할 경우, 수분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운동 중 수분이 시간당 0.75∼1리터가 소비된다. 이 양은 운동시 온도나 습도, 운동강도 및 시간, 운동형태에 따라 약간씩 달라진다. 수분 배출이 점차 늘어나게 되면 운동능력이 떨어지므로 배출된 만큼의 수분을 보충시켜줘야 한다. 그리고 운동 중엔 탈수가 심해져도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으므로 30분 간격으로 충분히 물을 마셔주는 게 좋다. 이럴 때 소금을 따로 먹을 필요는 없다. 땀이 날 때는 이미 피 속 염분농도가 올라가 있기 때문에 소금을 먹으면 피 속 염분농도가 더 증가해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여름철에 운동을 시작할 경우 첫날은 심장박동수와 체온이 많이 상승하고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며칠동안 운동을 계속하면 점차 운동이 쉬워지고 혈액량이 증가해 산소공급이 원활해지며 심장박동수는 자연히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인체가 적응하게 되는 것은 운동 시작한 후 4∼8일이 지나면서부터다. 전문가들은 첫날은 목표량의 반만 하고 매일 10%씩 늘려가라고 권한다.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필수다. 운동 후에는 약간 차갑거나 미지근한 물로 체열을 식혀주는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어떤 운동이든지 시작했으면 서서히, 꾸준히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그리고 걷는 운동이라도 절대로 무리하게 하지 않고 자신의 체력이 견딜 수 있는 만큼만 해야 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 운동에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