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슬람 과격파들, 이라크 聖戰 대비 월경

 

 

사우디 아라비아의 이슬람주의자들이 이라크에 주둔중인  미군및 영국군과의 지하드(聖戰)에 대비해 점점 더 이라크로 넘어가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안보관계자 및 이슬람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18일 보도했다.

 

서방의 한 테러 전담반 소속 고위 관리는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 회견에서  이라크에서 외국 전사들의 존재가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아랍 위성 TV 채널인 알 아라비야는 이날 알-카에다가 보낸 것으로 보이는 성명을 보도하면서 알-카에다를 이끄는 오사마 빈 라덴과 축출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 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가 아직 살아 있다고 말했으나 최근 이라크 주둔  미군들에 대한 공격은 성전 조직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미국의 테러 전담반 관리들은 처음에는 이라크 전쟁 전엔 이라크 북부지역에 근거를 두고 있던 알 카에다 관련 테러그룹인 안사르 알 이슬람의 재건 문제에 관심의 초점을 두었으나 미국 관리들은 이제 이라크에서 외국 전사들이 활동하고 있음을 시인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폴 브리머 이라크 주둔 미국 최고 행정관은 최근 이라크내 테러 공격  사건들에서 여러 나라의 여행 여권을 지닌 전사들의 존재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사우디 반체제 인사 사드 알 파구이는 최근  두달동안 3천여명의 사우디인들이 사라졌다면서 그러나 얼마나 많은 숫자가 이라크로  국경을 넘어 들어갔는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이라크로 간 사우디인들은 바그다드, 모술, 티크리트 지역 사이의 북부  이라크에 있는 안전 가옥에 숨어 살면서 자신들에게 동적적인 이라크인들과  연관을  맺고 있다고 사우디의 이슬람 소식통들이 밝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지난 5월 사우디의 외국인 단지에서 발생, 35명의 생명을 앗아간 폭탄 폭발  사건 후 사우디의 이슬람 과격파들에 대한 압력이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이슬람계  주민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일부는 지하로 숨고 일부는 이라크로 도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로 넘어가는 사우디의 이슬람주의자들은 일부는  개인자격으로  넘어가고 일부는 조직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알 카에다와 연결돼  있다는  표시는 없다고 사드 알 파구이는 말했다.

 

영국의 한 고위관리도 여러 나라 출신의 과격파들이 이라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증거가 있으나 알 카에다가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