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중국 겨냥 잠수함탐지 훈련"

 

 

미국 해군은 올 가을 일본 근해에서 신 군사기술을 이용, 북한과 중국을 겨냥한 잠수함 탐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북한과  중국 당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고 USA 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미 유력 전국지 USA 투데이는 이날 "미국의 잠수함 탐지훈련, 중국과 북한의 반발 초래 위험" 제하의 기사에서 "이들 두 나라의 잠수함대는 미국의 점증하는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들 적대국이 해상 초계활동을 벌이고  있는  해역에서 잠수함 탐색을 위한 새로운 기술체계를 시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미 해군 당국은 이번 탐지 시험훈련은 일본 등과 같은  동맹국의 잠수함을 탐지추적하기 위한 기술적인 훈련일 뿐 특정 국가를 겨냥한 적대적  조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미 해군 당국자들은 이번 훈련이 실시되는 해역에서 북한과  중국의 잠수함들이 자주 출몰하기 때문에 이들 북한과 중국 잠수함도 탐지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신문은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북한과 중국의 잠수함들이 점점 심각한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잠수함  전력을 갖춘 나라중 하나"라면서 "북한의 잠수함 전력은 미국 잠수함에 비해 시대에  뒤진 것이지만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했을 때 미 해군작전에 중대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신문은 말했다.

 

이 국방부 관계자는 또 "중국은 잠수함 함대의 규모와 작전해역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최신식 무기를 구입, 잠수함 전력을 현재의 연안방위 해군에서  대양작전을 감당할 수 있는 대양해군으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번 잠수함 탐지훈련은 하와이 해역에서 실시된 것처럼  약  2개월동안 동해상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잠수함 탐지 및 추적훈련은 `P-3 오리온' 등 특수 탐색비행기로 바다밑 잠수함 활동을 특수 광선과 디지털 카메라, 컴퓨터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추적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번에 시험실시되는 신종 잠수함 탐지기술은 기존의 소나 탐지기로  추적에 어려움이 있는 잠수함 탐색작업을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일명  '해안공중감지 초스펙트럼 장치(LASH)'라고 불린다고 덧붙였다.

 

미국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잠수함 탐지훈련은 한국에서의 한미연합 군사방어훈련조차 북침을 위한 군사행동이라고 비난해온 북한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훈련이 북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북핵 6자회담에 뒤이어 실시된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신문은 말했다.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잠수함 전문가로 알려진 한반도전문가 찰스 퍼거슨은  이번 훈련과 관련, "미 군사당국이 이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든 북한측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면서 북한측은 북한을 겨냥한 미국의 그같은 군사훈련을 빌미로 대량살상무기 추구의 정당성을 내세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북한과 중국의 잠수함 함대가 미국의 위협이 되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북한의 경우, 잠후함 함대의 대부분이 2차 대전당시 사용된 디젤 추진방식의 구형이라는 사실을 지적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