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7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6자 회담 첫날 전체회의에서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가 일본인 납치문제를 제기하고 이 문제의 해결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25일 회담 관계자의 말을 인용,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일본 이외의 국가가 6자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거론할 것이라는 내용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회담대표인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아시아.태평양국장이 모두발언에서 핵문제와 함께 납치자문제 완전해결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교도통신은 북한에 대한 불가침 약속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이 이 문제를 거론하면 28일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북한과 일본의 양자협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북한이 일본은 물론 중국에 대해서도 납치문제를 거론하면 6자회담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어 이 문제가 자칫 6자회담 자체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도 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