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유성엽시장이 민선3기시장에 취임한 이후 많은 정읍시민들은 젊고 유능하면서도 개혁적인 사람이 시장에 취임했으니 지역발전이 획기적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했었다.
이에 부응하듯 유시장은 전시장이 남겨놓은 잘못된 유산을 처리하느라 어쩔수 없이 공무원인사 과정에서 작은 흠집을 남기기도 했지만 최근 임실군에서 벌어진것과 같은 매관매직의 악습을 몰아내는 개혁을 이룩해냈다. 인사와 관련한 부패의 고리가 단절되면서 정읍시의 많은 공무원들은 돈과 처세로 승진하려는 그동안의 자세를 바꿔 능력으로 평가를 받으려는 의식의 대전환을 꾀하고 있다.이를 잘아는 적지않은 시민들은 이같은 정읍시의 인사혁신에 조용히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안으로부터의 개혁이 성공해야 지역발전이 이루어질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이같은 유시장의 내부적 개혁성공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허전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새로 시장이 취임했지만 전시장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시민들은 잘가꾸어진 천변을 보면서 "그래도 전시장이 천변 하나는 잘가꾸었다”며 옛날을 그리워 하곤한다.이런 시중의 동정을 잘알고 있는, 취임한지 1년밖에 안되는 유시장은 "무언가 시민들에게 가시적으로 보여줘야 할텐데”하면서 속이 시꺼멓게 탓을 것으로 추정된다.각종 지역개발 청사진만 나왔지 가시적인 성과는 전무했던 것도 유시장에게는 큰바위덩어리로 작용했을듯 싶다.
비관적인 이같은 상황속에서 정읍시가 그동안 음으로 양으로 공을 들인 46만여평의 내장산리조트개발사업이 서서히 성과를 나타내 시민들의 가슴을 들뜨게 하고 있다.
지난 94년부터 개발에 들어갔으나 3천6백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예산과 민자를 확보하지 못해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내장산리조트개발사업이 한국관광공사의 참여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시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
한국관광공사가 이 사업에 참여를 확정짓고 1천7백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해 골프장과 콘도,펜션,호텔,건강헬스토피아 등 각종 숙박과 위락시설을 조성할 경우 정읍시는 한철관광지라는 오명을 벗고 사계절관광지로 탈바꿈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침체를 거듭해온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답답했던 시민들의 가슴을 속시원하게 뚫어줄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같은 수많은 기대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역정치권과 젊고 참신한 유시장의 지역발전의지와 능력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