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 부안군의회 민생현안 뒷전

 

부안군의회 최훈열 의원 등 6명은 24일 오전 11시 부안군 의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부안사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총 13명중 7명의 의원들이 성명 내용에 서명을 했는데 현재 수배중인 김종성 의원은 위임날인 하고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의원들은 김종규 군수 퇴진과 김형인 군의장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핵폐기장이 백지화 될 때까지 의회 등원을 거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물론 이들이 이러한 결정을 발표하기 까지는 오랜시간동안 고뇌에 찬 고심을 했으리라 믿고, 또 부안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보존하자는 뜻이 함축되어 결국 등원거부를 표출 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작금의 부안사태를 놓고 찬·반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데 앞장서야 할 의원들이 본연의 직분을 포기하고 의회와 군정을 파행으로 몰고 가겠다는 발상은 하루 빨리 철회돼야 마땅 할 것이다.

 

이들 의원들은 주민이 주인이 되는 주민자치시대를 열어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투쟁을 벌이고 있고 등원거부를 결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주민의 권익신장, 복리증진, 지역사회 발전과 민생현안 해결을 위해 직무를 성실히 수행 하겠다던 의원들이 흉흉해져 있는 부안정서를 외면한채 군민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가뜩이나 방폐장 유치 논란으로 지역간, 주민간 갈등과 분열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회가 파행으로 치닫을 경우 당장 당면한 추경예산과 특별교부세 1백억원에 대해 의회의 협조가 지연돼 각종 사업추진이 어렵게 될 전망이다.

 

특히 본예산, 정원개정조례, 관광진흥지원, 애향장학재단 설립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이 산적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의원들이 의원의 직분을 망각하지 말고 모든 민생현안에 대해서는 의회에 들어와 정당한 논리를 피력하고 합당한 대안을 제시하는 열린 의회상을 보여 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