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州) 정부 인수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주지사 당선자 진영은 새 행정부의 성격을 규정할 주지사 수석보좌관과 재정국장 두 자리의 적임자를 고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1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오는 11월중순 할리우드 스타의 주지사 취임을 앞두고 그의 측근들은 새 행정부 출범과 오는 12월까지 확정해야 할 2004-2005 회계연도 예산준비를 위해 이 두 자리가 결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수석 보좌관은 어느 주지사실 '파워 피라미드' 가운데 최고위직이고 재정국장 또한 지난 10일 소환투표에서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경제우려로 퇴출이 확정된 이후 핵심요직이 됐다.
재정국장에는 지난 9일 주 정부 예산감독 책임자로 지명된 도나 아두인, 빌 베이커 전 연방 하원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남동부 코스타 메사출신의 보수파 인사인 베리어 전 하원의원은 12년간 주 하원에서 활동한 뒤 연방 하원의원(1993-1997) 경력의 소유자다.
슈워제네거 진영은 선두주자들에 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으나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밑에서 예산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아두인의 재정국장 지명은 불투명한 상태로 전해지고 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주 회계장부 감사와 예산부족 규모에 대한 자문담당으로 지명된 그는 자신의 직무가 내년 1월까지로 돼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슈워제네거 당선자는 몇 주뒤 취임할 때 100명에 달하는 주요 직책에 적임자를 임명해야 돼 전날 자택에서 사람들을 새 주 정부에 추천하게 될 초당적 인수위 관계자들을 소집,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한편 슈워제네거 캠프의 주 정부 인수책임자인 데이비드 드라이어 연방 하원의원은 "우리는 주 정부내 민주당과 공화당원 모두를 원하며 민주당원들이 포함되길 원한다"고 밝혀 380억달러가 웃도는 엄청난 재정적자 등 캘리포니아가 직면한 위기타개에 초당적 협력이 필요함을 역설했다.